6편에서 흔적 제품을 종류별로 다 써봤지만 붉은 기는 그대로였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제품에 쓰는 돈을 차라리 피부과에 쓰는 게 낫겠다고 결론 내린 뒤, 저는 하루에 두 곳을 상담받았습니다.후보 두 곳을 정한 기준한 곳은 회사 근처, 다른 한 곳은 집 근처였습니다.회사 근처는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었어요. 회사 지인에게 들었는데, 강남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시술 디테일이 좋다고 하더라고요.집 근처는 그 동네 피부과 중 후기가 가장 많고 다양한 시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제가 고려한 건 거리, 후기, 가격, 상담 방식 네 가지였습니다. 어차피 5회 이상 다녀야 하는 시술이라 거리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사전에 알아본 건 많지 않았습니다. 흔적 치료에는 레이저를 한다는 것, 레이저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
5편에서 부정출혈이 6월 11일에 멈췄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그 뒤로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몸은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피부도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그동안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28일 주기로 정확해졌습니다부정출혈은 6월 11일 이후로 한 번도 없었습니다.7월 생리는 주기가 정확했어요. 야즈 한 팩이 28개니까 딱 28일 주기로 맞춰진 셈입니다. 몸이 약에 맞춰졌다는 게 이렇게 눈에 보이는구나 싶었습니다.다만 생리통은 조금 심해졌습니다. 예전엔 생리 기간에 진통제를 한두 알 먹었는데 7월엔 네다섯 알 정도로 늘었어요.그런데 이걸 약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원래도 생리통은 달마다 왔다 갔다 했거든요. 유독 심한 달도 있었고 아닌 달도 있었습니다. 그 달에 제가 피곤했던 ..
4편에서 두 달을 돌아온 끝에 야즈를 처방받고, 5월 11일 첫 알약을 먹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걱정하던 부작용은 정말로 왔습니다. 그리고 한 달을 갔습니다.생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평소 제 생리는 5일이면 끝났습니다.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이주일이 지나도 소량씩 계속 비쳤습니다.처음 알아차렸을 때 든 생각은 하나였어요. 아, 역시 왔구나.당황스럽긴 했지만 완전히 예상 밖은 아니었습니다. 20대에도 피임약을 먹고 부정출혈을 겪은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때는 이게 언제까지 갈까 하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부정출혈이 이어지던 시기의 피부 상태입니다. 3주에 걸쳐 조금씩 옅어졌습니다양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습니다.초반에는 선명한 붉은색이 비치는 날이 있어서 라이너에서 소형 생리대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3..
3편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고, 며칠 고민한 끝에 경구피임약을 먹어보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그런데 제가 처음 먹은 건 야즈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을 돌아가게 됩니다.왜 순한 약부터 시작했을까저는 예전에 처방받아 두고 먹지 않은 클레라가 있었습니다.순하다고 알려진 약이고, 무엇보다 제가 이미 먹어본 적이 있는 약이었어요. 처음 보는 약보다는 경험이 있는 쪽이 안정적일 것 같았습니다.이렇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0대에 약국에서 피임약을 먹었을 때 부정출혈을 겪은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는 늘 가장 순한 것만 골라 먹었습니다.호르몬 작용이 센 약을 먹으면 저는 반드시 부작용이 올 거라는 믿음 같은 게 있었어요.그래서 진단받은 직후인 12월부터 클레라를 시작했습니다.두 달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