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를 서른여덟 편 쓰는 동안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그때마다 다른 글에서 답한 것들이라, 이번엔 한 곳에 모아보려고 합니다. 자료가 아니라 제 경험 기준의 답입니다. 병 자체에 대한 설명은 따로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그쪽을 봐주세요.진단에 대해생리가 규칙적인데도 다낭성일 수 있나요?있습니다. 제가 그 경우예요. 진단 기준 세 가지 중 두 가지면 되는데, 저는 월경 항목에 해당하지 않았는데도 진단받았습니다.어느 과에 가야 하나요?산부인과입니다. 저는 1년 동안 피부과만 다녔어요. 여드름 때문에 생긴 문제니까 피부과가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제일 오래 돌아간 이유였습니다.어떤 검사를 받았나요?저는 난소나이 검사와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진단은 초음파를 보면서가 아니라 혈액검사 결과지를 앞에..
다낭성으로 진단받고 나서 저는 병원 두 곳을 같이 다니게 됐습니다. 산부인과와 피부과요.원인은 한쪽에서 보고, 결과는 다른 쪽에서 보는 셈입니다. 이걸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적어보려고요.한 곳은 루틴, 한 곳은 숙제입니다피부과는 2주에 한 번입니다. 그런데 이쪽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시술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다음 예약을 잡고 나오거든요. 격주 월요일로 고정해두니까 아예 루틴이 됐습니다. 퇴근하고 갈 수 있는 것도 큽니다.산부인과는 석 달에 한 번인데, 횟수는 훨씬 적은데도 이쪽이 더 번거롭습니다.제가 다니는 곳은 전화로만 예약이 됩니다. 날짜나 시간을 바꾸려면 또 전화를 해야 하고요. 마지막 진료가 다섯 시쯤이라 퇴근 후에는 갈 수가 없어서, 주말이나 아침 일찍으로 잡아야 합니다.큰 문제가 없으면 처..
어제 네 번째 시술을 받고 왔습니다. 3회차에서 2주 만이었어요.이번 글은 시술 당일 이야기보다, 회차가 쌓이면서 달라진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제모는 4주, 레이저는 2주입니다이번엔 제모를 받지 않았습니다.빠뜨린 게 아니라 주기가 달라서예요. 흉터 레이저는 2주에 한 번이고, 제모는 4주에 한 번입니다. 그래서 1회차에 한 번, 3회차에 한 번, 이런 식으로 걸러서 들어갑니다.어제는 압출과 흉터 레이저만 받았습니다.처음엔 이게 헷갈렸어요. 갈 때마다 받는 게 달라지니까 오늘은 뭘 하는 날인지 매번 확인해야 했거든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제모가 있는 날인지 아닌지 미리 셉니다.회차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회차받은 것그 뒤 달라진 것1회차제모, 홍반 레이저, 흉터 레이저, 모델링팩큰 차이 없음2회차압출, ..
29편을 쓰는 동안 저는 계속 앞만 보고 왔습니다. 다음은 뭘 쓰지, 그다음은 뭘 쓰지 하면서요.이번 글은 한 번 뒤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1년 반 동안 어디를 어떻게 돌았는지, 지금은 어디쯤 와 있는지요.다시 돌아간다면 검사부터 하겠습니다2024년 가을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제품을 사러 가지 않을 겁니다. 병원부터 갈 거예요.그것도 피부과가 아니라 산부인과로요. 초음파만 보고 오는 게 아니라, 난소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까지 받아볼 것 같습니다.반대로 아예 안 할 것도 정해져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기초 라인을 갈아엎는 일이요.그때 저는 좋다는 걸 계속 더했습니다. 하나 사서 얹고, 또 하나 사서 얹고요. 지금이라면 반대로 갈 것 같아요. 다 걷어내고 수분크림 하나만 남기는 쪽으로요.나..
5편에서 부정출혈이 6월 11일에 멈췄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이 글은 그 이후, 두 번째 팩과 세 번째 팩을 먹으며 지낸 두 달의 기록입니다.먼저 밝혀둘 게 있습니다. 저는 의료인이 아니고, 아래는 처방받아 복용 중인 한 사람의 경과일 뿐입니다. 야즈는 전문의약품이라 진료 없이는 구할 수 없고, 그래야 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다낭성에 왜 하필 피임약일까진단 초기에 저도 이게 제일 이해가 안 갔습니다. 피부 때문에 왔는데 왜 피임약인가.선생님 설명은 이랬습니다. 다낭성은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서 남성호르몬, 그러니까 안드로겐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피지 분비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여드름과 다모증이 함께 오는 것도 그래서고요.피임약은 그 균형을 조절해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줄이는 쪽으..
6편에서 흔적 제품을 종류별로 다 써봤지만 붉은 기는 그대로였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제품에 쓰는 돈을 차라리 피부과에 쓰는 게 낫겠다고 결론 내린 뒤, 저는 하루에 두 곳을 상담받았습니다.후보 두 곳을 정한 기준한 곳은 회사 근처, 다른 한 곳은 집 근처였습니다.회사 근처는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었어요. 회사 지인에게 들었는데, 강남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시술 디테일이 좋다고 하더라고요.집 근처는 그 동네 피부과 중 후기가 가장 많고 다양한 시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제가 고려한 건 거리, 후기, 가격, 상담 방식 네 가지였습니다. 어차피 5회 이상 다녀야 하는 시술이라 거리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사전에 알아본 건 많지 않았습니다. 흔적 치료에는 레이저를 한다는 것, 레이저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
5편에서 부정출혈이 6월 11일에 멈췄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그 뒤로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몸은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피부도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그동안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28일 주기로 정확해졌습니다부정출혈은 6월 11일 이후로 한 번도 없었습니다.7월 생리는 주기가 정확했어요. 야즈 한 팩이 28개니까 딱 28일 주기로 맞춰진 셈입니다. 몸이 약에 맞춰졌다는 게 이렇게 눈에 보이는구나 싶었습니다.다만 생리통은 조금 심해졌습니다. 예전엔 생리 기간에 진통제를 한두 알 먹었는데 7월엔 네다섯 알 정도로 늘었어요.그런데 이걸 약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원래도 생리통은 달마다 왔다 갔다 했거든요. 유독 심한 달도 있었고 아닌 달도 있었습니다. 그 달에 제가 피곤했던 ..
4편에서 두 달을 돌아온 끝에 야즈를 처방받고, 5월 11일 첫 알약을 먹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걱정하던 부작용은 정말로 왔습니다. 그리고 한 달을 갔습니다.생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평소 제 생리는 5일이면 끝났습니다.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이주일이 지나도 소량씩 계속 비쳤습니다.처음 알아차렸을 때 든 생각은 하나였어요. 아, 역시 왔구나.당황스럽긴 했지만 완전히 예상 밖은 아니었습니다. 20대에도 피임약을 먹고 부정출혈을 겪은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때는 이게 언제까지 갈까 하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부정출혈이 이어지던 시기의 피부 상태입니다. 3주에 걸쳐 조금씩 옅어졌습니다양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습니다.초반에는 선명한 붉은색이 비치는 날이 있어서 라이너에서 소형 생리대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3..
3편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고, 며칠 고민한 끝에 경구피임약을 먹어보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그런데 제가 처음 먹은 건 야즈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을 돌아가게 됩니다.왜 순한 약부터 시작했을까저는 예전에 처방받아 두고 먹지 않은 클레라가 있었습니다.순하다고 알려진 약이고, 무엇보다 제가 이미 먹어본 적이 있는 약이었어요. 처음 보는 약보다는 경험이 있는 쪽이 안정적일 것 같았습니다.이렇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0대에 약국에서 피임약을 먹었을 때 부정출혈을 겪은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는 늘 가장 순한 것만 골라 먹었습니다.호르몬 작용이 센 약을 먹으면 저는 반드시 부작용이 올 거라는 믿음 같은 게 있었어요.그래서 진단받은 직후인 12월부터 클레라를 시작했습니다.두 달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