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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고, 며칠 고민한 끝에 경구피임약을 먹어보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먹은 건 야즈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을 돌아가게 됩니다.

왜 순한 약부터 시작했을까

저는 예전에 처방받아 두고 먹지 않은 클레라가 있었습니다.

순하다고 알려진 약이고, 무엇보다 제가 이미 먹어본 적이 있는 약이었어요. 처음 보는 약보다는 경험이 있는 쪽이 안정적일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0대에 약국에서 피임약을 먹었을 때 부정출혈을 겪은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는 늘 가장 순한 것만 골라 먹었습니다.

호르몬 작용이 센 약을 먹으면 저는 반드시 부작용이 올 거라는 믿음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진단받은 직후인 12월부터 클레라를 시작했습니다.

두 달을 먹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 팩, 그러니까 두 달을 먹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피부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잠깐 나아지는 듯하다가 돌아온 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 그대로였어요.

 

그동안에도 아픈 여드름은 계속 올라왔습니다. 원인을 알았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게 진단 전보다 더 답답했어요. 적어도 그전에는 뭘 더 시도해볼 여지가 있었으니까요.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두 달을 채우고 한 달은 약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다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검색 끝에 야즈라는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엔 검색어를 바꿨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드름, 그리고 다낭성난소증후군에 효과 있는 피임약 종류.

읽다 보니 계속 같은 이름이 나왔습니다. 야즈였어요.

그런데 이번엔 부작용 쪽도 같이 찾아봤습니다. 야즈정 부작용이라고 검색하니 부정출혈과 생리량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제일 피하고 싶었던 게 정확히 그거였습니다.

순한 약을 먹어도 부정출혈이 났던 사람인데, 이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걱정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호르몬 치료제니까요. 흡연도 음주도 하지 않지만 나이가 있고, 나중에 임신을 원하게 됐을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걸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저를 움직인 건 정보가 아니라 피로였습니다.

두 달 동안 약을 먹으면서도 계속 아픈 여드름이 올라오는 걸 보고 있으니, 더 이상 안전한 선택지만 고르고 있을 수가 없었어요.

먹어보자, 하고 결심했습니다.

병원을 옮기고 처방을 받기까지

이 무렵 저는 진료 병원을 바꿨습니다.

진단을 받은 곳은 회사 근처였는데 대기가 워낙 길었습니다. 집 근처에 원래 다니던 산부인과가 있어서 토요일 진료를 받는 편이 여러모로 편할 것 같았어요. 이후로는 그곳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병원도 예약이 쉽지 않아서 가장 빠른 날짜로 잡았고, 당일 대기는 30분 정도였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다낭성 진단을 받았다는 것과 함께 피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진단받을 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요.

선생님은 다낭성이면 그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여드름이 심해질 때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아 먹던 경구 항생제가 있었는데, 그 약은 꾸준히 먹기에는 좋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야즈를 먹어보자고 하셨습니다.

항목 내용
처방 전 검사 혈압 측정, 소변검사(임신 여부 확인)
처방량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한 달치
복용 시작 다음 생리 시작일부터
안내받은 것 흡연 금지,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
초기 부작용 부정출혈, 생리주기 변화 가능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우선 한 달치만 준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오히려 안심이 됐어요.

이날 제가 물어본 건 하나였습니다. 생리 주기가 일정한데도 여드름이 이렇게 심해지는 경우가 있냐고요.

그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낭성 증상은 사람마다 정말 다양하다고요.

효과는 반년 정도는 먹어야 나타날 거라고 하셨습니다.

비용과 복용 준비

진료는 15~20분 정도였습니다.

비용은 진료 내용에 따라 달랐습니다. 초음파를 본 날은 6만 원대, 보지 않은 날은 만 원대였어요.

대신 약값이 부담입니다. 저는 우선 한 팩만 처방받았고 3만 원이었습니다. 반년은 먹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으니, 계산해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 됩니다.

저는 생리 전에 몸이 붓고 유방통이 있고 기분이 가라앉는 증상도 함께 있어서 그 부분까지 진료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한 경우였습니다. 다만 이건 진료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개인마다 다릅니다.

처방은 4월 27일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먹을 수는 없었어요. 피임약은 생리 시작일부터 복용해야 해서, 다음 생리가 시작되는 5월 11일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2주를 기다려서 시작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저는 오히려 기대가 됐습니다. 두 달을 헛되이 보낸 뒤라 그랬는지, 이번엔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었어요.

매일 저녁 7시에 알람을 맞춰뒀습니다.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5월 11일, 첫 알약을 먹었습니다.

그 뒤로 한 달 동안 제가 겪은 일은 다음 글에서 정리하겠습니다. 걱정했던 그 부작용이 실제로 왔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다낭성이면 어떤 피임약을 먹나요?
약의 선택은 진료를 통해 결정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처음 클레라를 먹었다가 이후 야즈를 처방받았습니다.

순한 약부터 시작하는 게 좋나요?
저는 그렇게 시작했지만 제 경우엔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떤 약이 맞는지는 개인차가 크므로 진료 상담이 필요합니다.

처방받을 때 어떤 검사를 하나요?
저는 혈압과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병원과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효과는 언제쯤 나타나나요?
저는 반년 정도 걸린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제 경과는 다음 글부터 기록하겠습니다.

약값은 얼마인가요?
저는 첫 처방으로 한 팩을 3만 원에 받았습니다. 진료비는 검사 여부에 따라 달랐습니다.


본 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개인의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지침이 아닙니다. 증상과 치료 반응은 개인차가 크므로, 약물 복용이나 시술 여부는 반드시 산부인과·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