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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단부터 시술까지 순서대로 기록해왔는데, 이번 글은 시기를 조금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낭성 진단을 받기 전, 그러니까 산부인과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조차 하기 전의 일입니다. 트러블이 가장 심했던 2025년이었어요.

제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진물이 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보고 약국으로 갔습니다

그때 저는 답을 몰랐습니다.

기초를 아무리 바꿔도 소용이 없었고, 화농성 여드름은 계속 올라왔어요. 그래서 검색어를 바꿔가며 계속 찾아봤습니다. 화농성 여드름, 여드름 연고, 진정 연고.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정말 많았습니다. 약국에서 살 수 있고 가격도 만 원대라기에, 저는 소개된 것들을 거의 다 사봤어요.

세 종류를 썼습니다.

형태 사용 방식 제 경우
흰색 크림 타입 광범위하게 발랐음 세 통을 꾸준히 사용
투명 겔 타입 A 소량만 찍어 바르라는 주의 한 번 쓰고 중단
투명 겔 타입 B 소량만 찍어 바르라는 주의 계속 사용

 

크림 타입은 순한 편이었습니다. 올라오는 부위든 가라앉는 중인 부위든 가리지 않고 넓게 발랐는데 자극이 없었어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서 세 통을 꾸준히 썼습니다. 물론 이걸 바른다고 트러블이 안 올라온 건 아니었어요. 다만 발라서 나빠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겔 타입 두 가지였습니다. 성질이 완전히 달랐어요.

문제 부위에 아주 소량만 톡 찍어 바르라는 주의사항이 있었거든요. 바르면 타들어가는 느낌이 나는 제품이었습니다.

아픈 만큼 효과가 보였습니다

첫 번째 겔은 한 번 쓰고 말았습니다. 너무 뜨거워서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하나가 효과가 크다는 걸 알게 됐고, 저는 화끈거려도 계속 썼습니다. 주의사항은 지켰어요. 소량만, 문제 부위에만.

그리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단단하고 아픈 화농성이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즉각적이었습니다. 아픈 만큼 결과가 보이니까 멈출 이유를 못 찾았습니다.

아프다는 게 신호였는데, 저는 그걸 효과로 읽었습니다.

화상 같은 상태가 됐습니다

어느 순간 피부가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구레나룻 쪽이었어요. 제 트러블이 주로 나던 자리라 그만큼 자주 발랐던 부위입니다. 왼쪽 오른쪽 모두 그랬습니다.

화상을 입은 것처럼 진물이 났습니다.

통증과 가려움이 함께 왔어요. 세수할 때도 따갑고 쓰라렸습니다.

 

이 지경이 되어서야 멈췄습니다. 그전까지는 계속 발랐어요.

와, 이걸 어떡하지.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병원에서 들은 말

집 근처에 여드름 치료로 유명한 피부과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경구 항생제를 처음 처방받았던 곳이에요.

상처 부위를 보여드렸더니 답은 간단했습니다.

연고가 너무 센 걸 발라서 그렇다고요.

제가 쓴 것들을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진단은 명확했어요.

그 자리에서 액상 형태의 외용제를 처방받았습니다. 톡톡 찍어 바르는 방식이었어요.

가라앉기까지 열흘 넘게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흔적이 남았습니다. 지금 레이저를 받고 있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여기예요. 많이 옅어졌지만 아직 있습니다.

연고만 문제였을까

지금 돌아보면 겔 타입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기초 라인도 무분별하게 쓰고 있었어요.

유튜브든 어디든 트러블 피부에 좋다고 하면 무조건 사서 발랐습니다. 성분은 보지도 않았어요. 스킨, 로션, 에센스, 앰플, 오일, 크림. 단계마다 이것저것 다 올렸습니다.

나중에 성분을 찾아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쓰던 것들에 향 성분 같은 게 여럿 들어 있더라고요. 리모넨이나 리날룰 같은 이름이었습니다.

이런 성분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자극받은 제 피부에는 맞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한 연고에 여러 겹의 제품이 얹혀 있었던 셈입니다.

처방받은 외용제를 바르면서부터는 기초를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꼭 필요한 앰플과 수분크림만, 그것도 가장 순한 것으로요.

이 방식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었던 부분이라 따로 한 편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그때의 저에게 하고 싶은 말

하나입니다.

유튜브에서 봤다고 약국템을 무조건 사서 바르지 마세요.

성분은 꼭 확인하시고요. 요즘은 검색으로도 앱으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품 하나에 많은 성분이 들어 있는 게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것도 그때 알았어요.

추천 제품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 영상들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제 피부에는 맞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같은 제품이 다른 분에게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애매하면 그냥 병원에 가는 게 낫습니다. 저는 만 원대 연고를 아끼려다 레이저를 받게 됐어요.

자주 묻는 질문

약국 연고로 여드름이 나아지나요?
저는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느낌은 있었지만 결국 피부가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제품보다 제 사용 방식과 피부 상태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연고를 바르고 따가운 건 정상인가요?
저는 그걸 효과로 받아들였는데 결과적으로 아니었습니다. 이상 반응이 있으면 사용을 멈추고 진료를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회복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저는 열흘 정도 걸렸고, 그 자리에 흔적이 남았습니다.

흔적은 없어졌나요?
현재 레이저를 받고 있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많이 옅어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기초 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본 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개인의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지침이 아닙니다. 증상과 치료 반응은 개인차가 크므로, 약물 복용이나 시술 여부는 반드시 산부인과·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