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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선크림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르는 것만큼이나 지우는 것도 중요한데, 나는 이 얘길 한 번도 제대로 안 했구나 싶더라고요. 사실 저는 선크림만 바르고 나가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외출을 한다는 건 출근이거나 약속이 있다는 뜻이니까, 일주일에 엿새는 얼굴에 뭐라도 올리고 나갑니다.
예전엔 그냥 유명하다니까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클렌징 제품을 고를 때 성분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일 하나로 다 지웠고, 폼클렌저는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뽀득뽀득 씻긴다고 하는 걸 골랐어요. 씻고 나면 개운하니까 잘 씻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씻고 나면 당김이 심했습니다. 당장 뭘 안 바르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요. 그때는 그게 클렌징이 잘 된 증거인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피부 표면이 필요 이상으로 벗겨진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 사진1 — 세면대 위 클렌징 제품들 나란히 놓인 사진
지금은 그날 얼굴에 뭘 올렸는지로 나눕니다
가장 크게 바뀐 건 모든 날에 똑같이 씻지 않게 된 것입니다.
평소에는 BB크림을 바릅니다. 20대 때 피부과에서 추천받아 쓰기 시작한 건데, 시술 후에도 바를 수 있을 만큼 성분이 순하다고 들었어요. 대신 데이트나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처럼 지속력과 피부 표현이 필요한 날은 파운데이션을 씁니다. 파운데이션은 자주 바르면 저는 좁쌀 여드름이 올라와서, 일부러 쓰는 날을 정해두는 편이에요.
그래서 세안도 이렇게 갈립니다.
| 그날 바른 것 | 1차 세안 | 2차 세안 |
|---|---|---|
| 선크림만 | 생략 | 약알칼리성 폼클렌저 |
| BB크림 | 클렌징 밀크 | 약알칼리성 폼클렌저 |
| 파운데이션 | 클렌징 오일 | 약알칼리성 폼클렌저 |
두 번째 단계는 똑같습니다. 다른 건 시작점뿐이에요. 얼굴에 올린 게 가벼우면 지우는 것도 가볍게, 무거우면 그만큼만 더. 이 기준 하나 세운 게 저한테는 꽤 컸습니다.
뽀득 소리가 나지 않게, 3분 안에
세안할 때 정해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시간과 물 온도요.
1차는 2분 내외, 2차는 1분 내외. 다 합쳐서 3분 안쪽이고 5분은 절대 넘기지 않습니다. 1차 세안 때는 한 번 문지른 뒤 물을 살짝 묻혀 유화시키고 헹궈냅니다. 힘을 주지 않고, 정말 살살이요.
뽀득 소리가 나면 잘 씻긴 게 아니라 너무 씻은 거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물은 미지근하게. 제 피부 온도보다 뜨거우면 안 되고, 차라리 살짝 차가운 편이 낫다고 봅니다. 뜨거운 물로 씻고 나면 얼굴이 붉어진 채로 한참 안 가라앉았거든요.
아침 세안과 밤 세안을 나눴습니다
원래 아침엔 물로만 씻었습니다. 밤에 다 지웠으니 아침엔 굳이, 하는 생각이었어요.
지금은 아침에도 약산성에 성분이 순한 클렌저로 가볍게 씻습니다. 대신 밤과는 다른 제품이에요. 밤은 지우는 세안이고 아침은 헹궈내는 세안이라고 생각하니까 제품을 나누는 게 자연스러웠습니다.
폼클렌저를 고를 때도 약알칼리성이라는 표시만 보지 않고 성분을 봅니다. 약알칼리성이어도 각질을 정리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면 저한테는 부담이 되더라고요.
시술 뒤의 세안, 그리고 수건을 내려놓은 일
레이저 시술을 받고 나서 들은 주의사항은 단순했습니다. 강하게 문지르지 말 것, 뜨거운 물을 쓰지 말 것. 그래서 며칠간은 문지른다기보다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미지근한 물에 살살 씻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예전엔 수건으로 박박 닦아서 물기를 완전히 없앴는데, 지금은 티슈로 툭툭 눌러 적당히만 닦습니다. 물기가 조금 남아 있어도 예전처럼 심하게 당기지 않아요. 붉어지는 것도 확실히 덜합니다.
▶ 사진2 — 세안 후 티슈로 물기 눌러 닦는 장면 또는 화장대 컷
언제부터였는지 딱 짚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클렌징 방식을 바꾸고 한 달쯤 지났을 때, 아 이제 좀 다르네 하는 순간이 왔던 건 기억나요.
자주 묻는 질문
Q. 선크림만 발라도 이중세안 해야 하나요?
저는 폼클렌저 하나로만 씻습니다. 얼굴에 올린 게 가벼우면 지우는 것도 가볍게 가는 게 제 기준이에요.
Q. 1차 세안은 뭘 쓰나요?
BB크림은 클렌징 밀크, 파운데이션은 클렌징 오일로 나눠 씁니다. 그날 바른 게 뭐냐에 따라 달라요.
Q. 세안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1차 2분, 2차 1분 정도로 3분 안쪽입니다. 길게 문지른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더라고요.
Q. 아침에도 클렌저를 쓰나요?
네, 약산성에 순한 제품으로 가볍게요. 예전엔 물로만 씻었는데 지금은 밤과 다른 제품으로 나눠 씁니다.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기록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피부 상태와 반응은 개인차가 크므로, 치료나 제품 선택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