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찍어둔 얼굴 사진이 100장쯤 됩니다.초반엔 매일 찍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줄었습니다. 많이 나아지고 나서는 매일 찍어봐야 변화가 안 보이더라고요.오늘은 그걸 한 번에 놓고 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거울로는 안 보입니다매일 거울을 보는데도 변화를 잘 못 느낍니다.이유가 있어요. 거울은 자세히 보는 게 아니라 스윽 보고 지나가거든요. 그리고 매일 보면 그 부위가 그 부위 같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리가 없으니까요.체중 감량할 때랑 똑같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은 잘 모르는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은 바로 알아채잖아요.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사진은 다릅니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확대도 되고, 이전 사진을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할 수 있어요.아침에 찍는 게 더 정확했습니다병원에..
지난 시술 기록에서 생리 전에는 한두 개씩 올라온다고 한 줄 썼습니다.그 이야기를 좀 제대로 해보려고요. 약을 먹기 전과 지금이 완전히 다르거든요.예전엔 일주일 전부터 조짐이 왔습니다약을 먹기 전에는 이랬습니다.생리 일주일 전부터 조짐이 보였어요. 뭔가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요. 그러다 이삼일 전이 되면 아픈 게 실제로 올라왔습니다. 적게는 하나, 많게는 세 개씩이요.자리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턱과 볼, 그리고 관자놀이 쪽이요.문제는 종류였어요. 붉게만 올라오고 곪지 않았습니다. 알아서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안에서 단단하게 뭉쳐 있으니 짤 수도 없고, 결국 병원에 가서 염증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생리가 시작돼도, 끝나도 안 가라앉았어요.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왜 그 시기에 심해지나저는 의료인..
압출을 받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이거 여드름이 아니라 편평사마귀라고요. 저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세수할 때 몰랐냐고 하셨습니다선생님이 물으셨어요. 세수할 때 오돌도돌 요철처럼 느껴졌을 텐데 몰랐냐고요.몰랐습니다. 크게 거슬리지 않았거든요. 거울로 봐도 티가 안 났고, 만졌을 때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얼굴에 30개 정도 있고 목까지 퍼졌다고 하셨습니다. 그 숫자를 듣고서야 좀 놀랐어요. 여드름과 어떻게 다른가저는 의료인이 아니니까,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한 것을 제가 이해한 만큼만 옮기겠습니다.자료에 따르면 편평사마귀는 표면이 편평한 작은 구진으로 나타납니다. 각각의 병변이 합쳐져 불규칙한 판이 되기도 하고요. 이마, 턱, 코, 입 주위와 손등에 잘 생긴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편평사마귀좁쌀..
월요일에 다섯 번째 시술을 받고 왔습니다.처음 잡아둔 5회를 다 채운 날이었어요. 그래서 시술보다 그 뒤에 이어진 상담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시작 전에 사진부터 찍었습니다이번엔 들어가기 전 순서가 달랐습니다.얼굴 정면과 양옆을 한 번씩 찍고, 피부에 수분이 얼마나 있는지까지 측정한 뒤에 시술이 시작됐어요. 회차가 마지막이라 그런 것 같았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이게 상담용이었습니다. 처음과 비교하려고요.받은 구성은 이렇습니다. 나비존과 코까지 레이저 제모, 홍반 레이저, 흉터 레이저, 그리고 모델링팩. 이번엔 압출이 없었습니다.압출할 게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홍반 레이저를 길게 했습니다시술 시간에서 하나 달랐던 게 있습니다.이번엔 홍반 레이저를 꽤 길게 쏘시더라고요. 나머지는 평소와 비슷했습니다. 통증..
30화에서 붉은 자국은 흉터 중에 가장 지우기 쉬운 편이라고 한 줄 쓰고 넘어갔습니다.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번에 제대로 적어보려고요. 같은 여드름 자국이라도 병원에서 가는 길이 아예 다르더라고요.정밀 사진을 찍고 나서 알았습니다제가 이 차이를 알게 된 건 피부과에서였습니다.정밀 사진을 찍고 나서 선생님이 화면을 짚어가며 설명해주셨어요. 여기 이건 붉은 자국이고, 저기 저건 성격이 다른 거라고요.그전까지 저는 얼굴에 남은 걸 전부 뭉뚱그려 '여드름 흉터'라고 불렀습니다. 다 같은 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없애는 방법도 하나뿐인 줄 알았고요.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나니 그제야 제 얼굴이 정리가 됐습니다. 어디에 뭐가 얼마나 있는지를 처음으로 안 셈이에요.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종류어떻게 보이나..
어제 네 번째 시술을 받고 왔습니다. 3회차에서 2주 만이었어요.이번 글은 시술 당일 이야기보다, 회차가 쌓이면서 달라진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제모는 4주, 레이저는 2주입니다이번엔 제모를 받지 않았습니다.빠뜨린 게 아니라 주기가 달라서예요. 흉터 레이저는 2주에 한 번이고, 제모는 4주에 한 번입니다. 그래서 1회차에 한 번, 3회차에 한 번, 이런 식으로 걸러서 들어갑니다.어제는 압출과 흉터 레이저만 받았습니다.처음엔 이게 헷갈렸어요. 갈 때마다 받는 게 달라지니까 오늘은 뭘 하는 날인지 매번 확인해야 했거든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제모가 있는 날인지 아닌지 미리 셉니다.회차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회차받은 것그 뒤 달라진 것1회차제모, 홍반 레이저, 흉터 레이저, 모델링팩큰 차이 없음2회차압출, ..
이 시리즈를 쓰면서 계속 과거 이야기만 했는데, 한 번쯤 앞을 보는 글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다낭성이라는 걸 알고 넉 달이 지난 지금, 저는 이걸 어떻게 안고 갈 생각인지요.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는 아직 모릅니다솔직하게 말하면, 약을 언제까지 먹으라는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기한이 정해져 있다거나 상태를 보며 조절하자거나, 그런 설명이 따로 없었어요. 그리고 저도 아직 물어보지 않았습니다.이유는 단순해요. 아직 4개월차거든요. 좀 더 먹어보고 나서 여쭤봐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아직은 궁금하지 않아요. 지금은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모든 걸 지금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이번에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석 달에 한 번, 병원에 갑니다제가 먹는 ..
패키지에 제모가 들어 있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 좀 의외였습니다. 저는 흉터를 지우러 간 건데 왜 털 이야기가 나오지, 싶었어요.그런데 설명을 듣고 나니 납득이 됐고, 지금은 이게 왜 세트로 묶여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사진을 찍다가 알았습니다털이 늘었다는 걸 저는 한참 뒤에야 알아차렸어요.다낭성이라는 걸 알고 치료를 시작하면서, 볼과 턱 쪽 사진을 자주 찍게 됐거든요. 흔적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려고 찍은 건데, 어느 날 사진을 보다가 다른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잔털이 늘었네.그 전에는 정말 몰랐어요. 남자처럼 수염이 나는 형태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냥 잔털이 조금 많아진 정도라 일상에서는 알아차릴 수가 없었어요.매일 보는 얼굴에서는 안 보이던 게, 사진으로 남겨두니까 보였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하던 ..
17화에서 레이저로 뚫어 압출했던 이야기를 한 문단으로만 썼는데, 그 자리를 좀 자세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엔 염증 주사와 압출이 뭐가 다른지 몰랐거든요.둘은 다른 갈래입니다같은 여드름이라도 상태에 따라 가는 길이 다릅니다.염증 주사는 화농성일 때예요. 단단하게 뭉쳐 있고 건드리면 정말 아픈 상태. 그걸 가라앉히려고 맞는 겁니다.압출은 좀 애매한 것들입니다. 땡땡하게 부풀지도 않았고 살짝 올라온 정도인데, 손으로 짜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더 심해지지도 않으면서 그대로 있는 것들이요. 안에서 조용히 곪고 있는 상태죠.상태어느 쪽으로단단하고 아픈 화농성염증 주사살짝 올라왔는데 짜기 어려운 것압출좁쌀처럼 잔잔하게 잡히는 것압출주사를 맞아도 계속 반복되는 것레이저로 뚫고 배출염증 주사를 맞기엔 과한 것..
돈 이야기를 한 번은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처음에 제일 궁금했던 게 그거였거든요. 이거 다 하면 대체 얼마가 드는 걸까.미리 말씀드리면 정확한 청구 금액이 아니라 제가 기억하는 대략의 범위입니다. 병원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르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원인을 모르던 시기가 제일 아까웠습니다처음엔 피부과만 다녔습니다. 화농성 여드름이 올라오면 가서 염증 주사를 맞는 식이었어요.주사는 한 번에 1만 원이 안 되는 정도였습니다. 자주 갈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아무리 뜸해도 한 달에 두 번은 꼬박 갔어요. 처방약은 비급여라 진료비가 2만 원, 약값이 28일분에 3만 원 가까이 나왔습니다.주사로 안 잡히면 레이저로 뚫어서 압출을 했는데, 그럴 땐 진료비와 치료비 합쳐 2~3만 원에 약값이 1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