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돈 이야기를 한 번은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처음에 제일 궁금했던 게 그거였거든요. 이거 다 하면 대체 얼마가 드는 걸까.

미리 말씀드리면 정확한 청구 금액이 아니라 제가 기억하는 대략의 범위입니다. 병원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르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

원인을 모르던 시기가 제일 아까웠습니다

처음엔 피부과만 다녔습니다. 화농성 여드름이 올라오면 가서 염증 주사를 맞는 식이었어요.

주사는 한 번에 1만 원이 안 되는 정도였습니다. 자주 갈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아무리 뜸해도 한 달에 두 번은 꼬박 갔어요. 처방약은 비급여라 진료비가 2만 원, 약값이 28일분에 3만 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주사로 안 잡히면 레이저로 뚫어서 압출을 했는데, 그럴 땐 진료비와 치료비 합쳐 2~3만 원에 약값이 1만 원쯤 더 붙었습니다.

한 번에 큰돈이 나가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몇 달간 계속됐습니다. 지금 계산해보면 그 시기에만 오십만 원이 훌쩍 넘어요.

큰 지출은 기억에 남는데, 매번 조금씩 나가는 돈은 기억에 안 남더라고요.

검사와 약, 그리고 시술

진단을 받기로 하고 나서는 검사 비용이 들었습니다. 초음파가 5~6만 원, AMH 검사와 혈액검사까지 하니 10만 원 중후반대가 나왔어요.

이후 유지 비용은 경구약입니다. 한 팩에 2만 5천 원 정도이고, 한 번에 세 팩까지 처방받을 수 있어요. 처방만 받으러 갈 때 진료비가 2~3만 원 붙습니다.

그리고 흉터 치료. 이게 제일 큰 덩어리입니다. 홍반·흉터 레이저 5회, 제모 5회, 리쥬란 1회, 압출 1회를 패키지로 묶어서 160만 원을 냈어요. 5개월 할부로 결제했습니다. 이후 압출만 추가로 받을 땐 회당 2만 2천 원이고요.

 

 

구분 대략의 범위
염증 주사 (회당) 1만 원 미만
처방약 (진료비 포함, 28일분) 5만 원대
레이저 압출 (진료·치료·약) 3~4만 원
검사 (초음파·혈액·AMH) 10만 원 중후반
경구약 (1팩) 2만 5천 원 선
흉터 치료 패키지 160만 원
압출 추가 (회당) 2만 2천 원

정작 더 많이 나간 건 시술비가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병원비인데, 사실 저를 놀라게 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기초 제품을 바꾸는 데 쓴 돈이 100만 원입니다. 재생 크림이 10만 원대, 자외선 차단제는 세 번쯤 바꿨으니 10만 원, 재생 연고와 약국 연고에도 10만 원 넘게 썼어요. 세안 제품 교체에 20만 원. 한때는 헤어 제품이 문제인가 싶어 샴푸부터 트리트먼트, 헤어 오일까지 싹 바꿨는데 그것도 20만 원이 들었습니다.

다 합치면 시술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한 번에 나간 게 아니라서 몰랐을 뿐이에요.

보험은 거의 안 됩니다. 피부과 시술은 실비 처리가 안 되고, 제가 받은 것 중 처리된 건 처방받은 보습 크림 하나뿐이었어요. 6만 원대였는데 실제로는 몇천 원만 낸 셈이 됐습니다.

돈값 한 것과 아니었던 것

돈값 한 것은 레이저와 리쥬란입니다. 붉은 자국이 옅어지는 속도가 확실히 달랐어요. 예상보다 비쌌지만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흉터 시술이면 100만 원은 넘겠거니 했고, 확실한 변화에는 확실한 지출이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합리적이었다고 봅니다.

아쉬운 건 기초를 바꾸는 데 쓴 돈입니다. 하나씩 사고, 안 맞으면 또 사고, 그러다 세트로 바꾸고. 식이를 하느라 장 본 것들까지 합치면 자잘한 게 모여 꽤 큰 금액이 됐는데, 제 여드름과 흉터에는 큰 영향이 없었어요.

제 경우에 한해서 느낀 건 이렇습니다. 겉에 바르는 걸로 바꿀 수 있는 범위가 있고, 그 바깥의 것은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는 것. 그걸 알기까지 돈으로 배운 셈입니다.

앞으로의 예산

지금은 선을 정해뒀습니다. 한 달에 10만 원 넘는 시술은 당분간 안 하려고요.

160만 원 할부가 아직 남아 있기도 하고, 그게 끝나기 전까지는 압출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킨부스터 계열은 더 받고 싶어요. 진작 받을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미 지출이 커서 이건 좀 더 고민해보려 합니다.

남은 레이저 회차가 다 끝나면 원장님과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상담해볼 생각입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선을 긋는 게, 지금 제 숙제인 것 같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흉터 치료 총비용은 얼마인가요?
저는 패키지로 160만 원을 결제했고 5개월 할부로 나눴습니다. 구성과 횟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거예요.

Q. 실비 보험 처리가 되나요?
피부과 시술은 거의 안 됐습니다. 처방받은 보습 크림 하나만 처리됐어요.

Q. 제일 아까운 지출은 뭐였나요?
기초 제품을 계속 바꾼 비용이요. 다 합치니 100만 원이 넘었는데 체감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Q.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돈은요?
경구약이 한 팩 2만 5천 원 선이고, 처방 진료비가 별도로 붙습니다. 세 팩씩 받으면 방문 횟수는 줄어요.

이 글은 개인의 지출 기록으로 의학적 조언이나 특정 병원·시술의 권유가 아닙니다. 비용은 병원, 지역, 시기, 개인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