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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에서 레이저로 뚫어 압출했던 이야기를 한 문단으로만 썼는데, 그 자리를 좀 자세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엔 염증 주사와 압출이 뭐가 다른지 몰랐거든요.

둘은 다른 갈래입니다

같은 여드름이라도 상태에 따라 가는 길이 다릅니다.

염증 주사는 화농성일 때예요. 단단하게 뭉쳐 있고 건드리면 정말 아픈 상태. 그걸 가라앉히려고 맞는 겁니다.

압출은 좀 애매한 것들입니다. 땡땡하게 부풀지도 않았고 살짝 올라온 정도인데, 손으로 짜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더 심해지지도 않으면서 그대로 있는 것들이요. 안에서 조용히 곪고 있는 상태죠.

상태 어느 쪽으로
단단하고 아픈 화농성 염증 주사
살짝 올라왔는데 짜기 어려운 것 압출
좁쌀처럼 잔잔하게 잡히는 것 압출
주사를 맞아도 계속 반복되는 것 레이저로 뚫고 배출

염증 주사를 맞기엔 과한 것 같을 때, 그럴 때 압출로 갑니다. 사실 저는 웬만하면 주사는 안 맞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압출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 번 받으면 제가 몰랐던 좁쌀까지 찾아서 같이 정리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피부 컨디션이 훨씬 빨리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염증 주사는 솔직히 아픕니다

바늘이 들어갈 때부터 아파요. 그리고 약이 들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묵직하면서 불편한 감각이에요.

끝난 직후에도 꽤 아픕니다. 그냥 얼굴에 주사를 맞는 거니까요. 맞고 나서 몇 시간은 후끈후끈하고 묵직하게 아픕니다.

아픈 건 아픈 건데, 다음 날 아침에 그 땅땅하던 게 쓱 내려간 걸 만져보면 그 통증이 납득이 됩니다.

 

그게 염증 주사의 확실한 점이에요. 하루면 차이가 손끝에 잡힙니다.

그래도 안 잡히면 뚫습니다

문제는 주사를 맞았는데도 안 가라앉고 같은 자리에 또 생길 때예요.

그럴 땐 레이저로 아예 뚫어서 안에 고인 걸 빼냅니다. 17화에 쓴 게 그 상황이었어요. 그러고 나면 그 자리에 거즈를 붙이고 며칠 지내게 됩니다.

압출은 생각보다 순합니다

압출은 바늘로 딴 다음, 짜는 기구로 눌러서 빼내는 방식입니다.

통증은 따끔따끔한 게 여러 번 오는 정도예요. 염증 주사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압출 후에 따로 거즈를 붙이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이어서 레이저를 받고 모델링팩을 하니까, 그걸로 열기가 가라앉거든요. 거즈나 패치가 필요할 만큼 심하게 압출된 적은 저는 아직 없었습니다.

 

흉터도 안 남았어요. 오히려 애매하게 남아 있던 것들이 빨리 정리돼서 그만큼 빨리 아뭅니다.

주기는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엔 염증 주사를 맞으러만 한 달에 두 번씩 갔었는데, 처방받은 경구약을 먹기 시작한 뒤로는 주사만 맞으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간 게 넉 달쯤 됐습니다. 최근에 맞은 건 압출을 받다가 원장님이 이건 주사가 필요하겠다고 판단하셔서 맞은 거였고요.

집에서 짜본 적, 그리고 그만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안 짜고 버텨서 나은 적은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더 심해질 뿐이었어요.

집에서 손댄 적도 있습니다. 화장을 지우다가 이미 하얗게 익어서 올라온 게 보이면, 그런 건 살짝만 건드려도 터지거든요. 그러고 패치를 붙였습니다. 그런 경우는 금방 아물긴 했어요.

문제는 화농성입니다. 그건 제가 어떻게 손댈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짜면 힘 조절이 안 됩니다. 저도 모르게 세게 짜게 되고, 그러면 덧나거나 자국이 더 심해집니다. 반면 병원에서는 최소한의 상처로 최대한 빼내주시더라고요. 그 차이가 나중에 자국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압출을 병원에서 받는 쪽을 택했습니다. 만약 레이저까지는 부담스럽다면, 압출만 받는 것도 저한테는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염증 주사와 압출은 뭐가 다른가요?
저는 단단하고 아픈 화농성일 때 주사를, 살짝 올라와서 짜기 애매한 것들은 압출로 갔습니다.

Q. 염증 주사는 많이 아픈가요?
바늘과 약이 들어갈 때 아프고 몇 시간은 묵직합니다. 대신 다음 날이면 확실히 내려가요.

Q. 압출하면 흉터가 남나요?
저는 안 남았습니다. 오히려 애매하던 것들이 정리돼서 더 빨리 아물었어요.

Q. 압출 후에 뭘 해야 하나요?
저는 이어서 레이저와 모델링팩을 받아서 따로 관리한 게 없습니다. 거즈가 필요할 만큼 심했던 적도 없고요.

Q. 집에서 짜도 되나요?
저는 손댔다가 힘 조절이 안 돼서 자국이 더 남았습니다. 그 뒤로는 병원에 맡기는 쪽으로 바꿨어요.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기록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여드름 상태와 적절한 처치는 개인차가 크므로, 시술 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