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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찍어둔 얼굴 사진이 100장쯤 됩니다.

초반엔 매일 찍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줄었습니다. 많이 나아지고 나서는 매일 찍어봐야 변화가 안 보이더라고요.

오늘은 그걸 한 번에 놓고 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거울로는 안 보입니다

매일 거울을 보는데도 변화를 잘 못 느낍니다.

이유가 있어요. 거울은 자세히 보는 게 아니라 스윽 보고 지나가거든요. 그리고 매일 보면 그 부위가 그 부위 같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리가 없으니까요.

체중 감량할 때랑 똑같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은 잘 모르는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은 바로 알아채잖아요.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다릅니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확대도 되고, 이전 사진을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할 수 있어요.

아침에 찍는 게 더 정확했습니다

병원에서도 사진을 찍습니다. 5회차 때 처음 찍은 것과 비교해서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찍은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사진은 세안 직후에, 그것도 저녁 시간에 찍거든요. 그러면 붉은 기가 실제보다 더 잘 보입니다. 하루 종일 밖에 있다 왔으니 얼굴도 달아올라 있고요.

저는 아침에 세안하고 나서 찍습니다. 밤새 아무것도 안 한 상태니까 그게 제 기본값에 가깝다고 봤어요.

조건도 최대한 맞춥니다. 같은 조명까지는 어렵지만 같은 각도, 같은 시간은 지키려고 해요. 그래야 비교가 되니까요.

나란히 놓고 봤습니다

왼쪽이 레이저 치료 받기 시작 했을 즈음이고 , 오른쪽이 지금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두 가지였습니다. 볼과 턱에 있던 자국들, 그리고 얼굴 전체의 붉은 기.

  심했을 때 지금
화농성 여드름 계속 올라옴 거의 안 생김
붉은 자국 짙고 넓게 퍼짐 많이 옅어짐
갈색 색소침착 있음 거의 그대로
얼굴 전체 붉은 기 뚜렷함 눈에 띄게 줄어듦

가운데가 중간 단계입니다. 약을 먹은 지 두세 달, 시술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무렵이에요. 여기서 이미 화농성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도 그 경계가 보입니다. 제가 체감했던 시점과 사진이 맞아떨어졌어요.

안 없어진 것도 있습니다

 

붉은 자국은 확실히 옅어졌습니다. 그런데 갈색 색소침착은 거의 그대로예요.

이건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붉은 것과 갈색은 만들어지는 방식이 다르고, 치료가 가는 길도 다르니까요. 그래도 사진으로 나란히 놓고 보니 대비가 더 뚜렷했습니다. 한쪽은 눈에 띄게 줄었는데 한쪽은 그대로니까요.

아쉽진 않습니다. 여기까지 잘 왔다는 생각이 더 커요.

찍어두길 잘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지금 얼마나 심각한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었고, 나아진다면 어느 정도로 나아지는지 보고 싶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잘한 일입니다.

사람의 기억은 흐려지고 옅어지니까요. 기록이 있으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억에만 의지했다면 저는 지금쯤 "그때도 이 정도였나" 하고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는 훨씬 심했는데요.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계속 찍으려고 합니다. 아직 남은 게 있고, 그게 어떻게 되는지도 남겨두고 싶으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얼마나 자주 찍나요?
초반엔 매일,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입니다.

언제 찍는 게 좋나요?
저는 아침에 세안하고 나서 찍습니다. 그게 제 기본 상태에 가깝다고 생각해서요.

조건을 맞추시나요?
같은 각도와 같은 시간은 지키려고 합니다. 조명까지는 어렵더라고요.

사진으로 보면 뭐가 다른가요?
확대할 수 있고, 이전 사진과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거울로는 그게 안 됩니다.

본 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개인의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 경과와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