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술 기록에서 생리 전에는 한두 개씩 올라온다고 한 줄 썼습니다.그 이야기를 좀 제대로 해보려고요. 약을 먹기 전과 지금이 완전히 다르거든요.예전엔 일주일 전부터 조짐이 왔습니다약을 먹기 전에는 이랬습니다.생리 일주일 전부터 조짐이 보였어요. 뭔가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요. 그러다 이삼일 전이 되면 아픈 게 실제로 올라왔습니다. 적게는 하나, 많게는 세 개씩이요.자리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턱과 볼, 그리고 관자놀이 쪽이요.문제는 종류였어요. 붉게만 올라오고 곪지 않았습니다. 알아서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안에서 단단하게 뭉쳐 있으니 짤 수도 없고, 결국 병원에 가서 염증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생리가 시작돼도, 끝나도 안 가라앉았어요.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왜 그 시기에 심해지나저는 의료인..
저는 평생 피부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볼 때마다 어쩜 그렇게 하얗고 좋냐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엄마 피부가 좋으니 저도 당연히 그런 거려니 했습니다.10대에 흔하다는 트러블도 겪은 적이 없고, 20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30대 초반에 갑자기 얼굴이 뒤집혔을 때, 저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랐습니다.살을 빼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2024년 가을부터였어요. 볼과 턱에 트러블이 급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픈 화농성 여드름이었어요.그 무렵 제가 체중을 꽤 줄인 참이었습니다. 한동안 운동을 안 하고 야식을 자주 먹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1년에 걸쳐 천천히 10킬로 정도를 감량했어요. 급하게 한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한 거였는데, 어쨌든 몸이 달라진 시기였으니까 체질이 바뀐 건가..
그동안 진단 이후의 이야기를 주로 써왔는데, 정작 그 진단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제대로 정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구간이 가장 길고, 가장 답답했던 시간이었어요.처음엔 몸이 바뀌는 중이라 그런 줄 알았습니다이상하다고 느낀 건 작년부터였습니다.2024년에 볼과 턱 쪽 여드름이 점점 심해졌어요. 그때는 체중 감량을 하던 시기라 몸이 바뀌면서 잠깐 그러는 거겠거니 했습니다. 살이 빠지면 컨디션도 달라지니까, 피부도 적응 중인가 보다 하고 넘겼어요.그런데 2025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그때부터 슬슬 이상했습니다. 잠깐 지나가는 거면 벌써 지나갔어야 하는데.검색하고, 끊고, 바꿔보고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검색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도 돌려보고, 유..
1편에서 볼과 턱에 반복되는 트러블 때문에 안 해본 게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초를 다 바꿔보고, 식단을 조절하고,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까지 받았는데도 달라지지 않았던 시기요.그 끝에서 제가 향한 곳은 피부과가 아니라 산부인과였습니다.왜 하필 산부인과였을까계기는 위치였습니다. 트러블이 늘 볼과 턱선에만 올라왔거든요.턱 여드름은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자주 봤습니다. 근거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다른 방향은 이미 다 막힌 상태였어요. 기초도 식단도 알레르기도 아니라면 남은 건 안쪽밖에 없었습니다.마침 난소나이라는 걸 검사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됐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어차피 한 번은 받아볼 검사라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2025년 11월 10일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평생 피부 하나는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쩜 이렇게 하얗고 좋냐는 말을 듣는 게 익숙했고, 저는 그게 그냥 제 기본값인 줄 알았습니다.그 기본값이 완전히 무너진 게 2024년 가을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시작부터, 원인이 피부 바깥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게 되기까지의 기록입니다. 피부가 좋은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엄마 피부가 좋으니 저도 당연히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전이라는 말을 별생각 없이 믿었던 거죠.10대 때 그 흔한 여드름으로 고생한 기억이 없습니다. 시험기간에 밤을 새워도, 친구들이 이마에 뭐가 났다고 속상해할 때도 저는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20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화장품을 바꿔도 뒤탈이 없었고, 관리라는 걸 배워본 적도 없습니다.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지금 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