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붉은 자국은 혈관 문제고 갈색 자국은 색소 문제라고 정리했습니다.그럼 레이저는 그 둘에 각각 뭘 하는 걸까요. 저는 병원에서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받아 적기만 했지, 뭐가 다른지는 몰랐습니다. 이번엔 그걸 찾아봤어요. 저는 의료인이 아니니까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한 것을 제가 이해한 만큼만 옮기겠습니다.두 이름을 그냥 받아 적었습니다제 시술 기록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1회차에는 홍반 레이저와 흉터 레이저를 둘 다 받았고, 4회차에는 흉터 레이저만 받았어요. 그때는 그냥 그날 구성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두 개가 왜 따로 있는지, 왜 어떤 날은 하나만 하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어요.파장에 따라 하는 일이 다릅니다찾아보니 핵심은 여기 있었습니다.레이저는 파장에 따라 치료 대상이 달라집니다. ..
33화에서 붉은 자국과 갈색 자국은 치료가 가는 길이 다르다고 썼습니다. 갈색은 사실상 기미 치료 쪽으로 간다고요.그때는 설명을 듣고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이번엔 왜 그런지를 찾아봤어요. 저는 의료인이 아니니까,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한 것을 제가 이해한 만큼만 옮기겠습니다.정도 차이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습니다제가 오해하고 있던 게 여기였습니다.저는 붉은 자국이 오래 남으면 갈색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같은 것의 초기와 후기라고요.그런데 자료를 보니 둘은 만들어지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붉은 자국갈색 자국정식 명칭염증 후 홍반염증 후 색소침착생기는 이유염증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됨멜라닌이 과하게 만들어짐원인 물질혈관색소치료 방향혈관 쪽색소 쪽 하나는 혈관 문제고 하나는 색소 문제입니다.병원에서 두 ..
치료를 시작한 뒤로 출장과 여행이 꽤 잦았습니다. 국내 위주로 1박 2일, 길면 2박 3일이요.기초를 고정한 뒤라 짐 싸는 게 오히려 어려워졌어요. 다 들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기준을 정했습니다.소분은 되도록 안 합니다여행용 소분 용기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되도록 안 하는 쪽입니다.이유는 위생이에요. 용기를 옮겨 담는 과정에서 뭐가 들어갈지 모르니까요. 얼굴이 한창 예민할 때 그런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꼭 소분해야 하는 상황이면 클렌징 위주로만 합니다. 클렌징은 어차피 씻어내는 거니까요. 얼굴에 남겨두는 제품은 웬만하면 원래 용기로 가져갑니다.그리고 소분할 때도 통을 그냥 쓰지 않아요. 알코올로 닦고 완전히 말린 다음에 담습니다.평소에는 샘플을 모아둡니다. 여행 갈 때 쓰려고요...
이 시리즈에서 저는 화농성이라는 말을 셀 수 없이 썼습니다.그런데 정작 그게 뭔지 정리한 적이 없어요. 이번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의료인이 아니니까, 진료실에서 들은 것과 공신력 있는 자료에서 확인한 것을 제가 이해한 만큼만 옮기겠습니다.화농성은 진단명이 아니었습니다먼저 짚고 갈 게 있습니다.'화농'은 곪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화농성 여드름은 곪은 여드름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병원에서 붙이는 정식 분류명은 아닙니다.자료를 찾아보니 이 표현이 쓰이는 범위도 제각각이었습니다. 노란 고름이 잡힌 단계만 콕 집어 부르기도 하고, 붉게 곪는 것들을 두루 뭉뚱그려 부르기도 하더라고요.저도 그냥 아프고 곪은 것들을 다 그렇게 불렀습니다.시작은 전부 면포입니다자료에 따르면 여드름의 기본 병변은 면포..
이 시리즈를 서른여덟 편 쓰는 동안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그때마다 다른 글에서 답한 것들이라, 이번엔 한 곳에 모아보려고 합니다. 자료가 아니라 제 경험 기준의 답입니다. 병 자체에 대한 설명은 따로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그쪽을 봐주세요.진단에 대해생리가 규칙적인데도 다낭성일 수 있나요?있습니다. 제가 그 경우예요. 진단 기준 세 가지 중 두 가지면 되는데, 저는 월경 항목에 해당하지 않았는데도 진단받았습니다.어느 과에 가야 하나요?산부인과입니다. 저는 1년 동안 피부과만 다녔어요. 여드름 때문에 생긴 문제니까 피부과가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제일 오래 돌아간 이유였습니다.어떤 검사를 받았나요?저는 난소나이 검사와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진단은 초음파를 보면서가 아니라 혈액검사 결과지를 앞에..
병원 이야기는 여러 번 썼는데, 그전에 관리실을 다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반년 넘게 다녔고, 제품까지 합치면 200만 원이 넘었어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나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다니기 시작한 건 피부가 심해진 뒤였습니다.이유가 하나만은 아니었어요. 여드름 때문이기도 했고, 이제 나이가 있으니 이 상태를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만들어보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그때 제 생각은 이랬어요. 집에서 혼자 하는 걸로는 한계가 있으니 전문가 손을 빌리면 다르지 않을까.한 번에 한 시간, 회당 5만 원받았던 관리는 이런 구성이었습니다.클렌징으로 시작해서 각질과 피지를 정리하는 단계가 있었고, 그다음 얼굴 경락이 들어갔어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수분과 보습 위주 관리가 이어지고 모델링팩으..
기초를 다 바꿔보고, 유제품과 밀가루를 끊고, 아침마다 그린스무디를 갈아 마시던 시기였습니다.그런데도 얼굴은 그대로였어요. 그때 회사 지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몸에 좋다는 그게 나한테는 아닐 수도 있다는 말그분이 인스타에서 이 검사를 보고 제 생각이 났다고 하시더라고요.제가 매일 갈아 먹는 스무디를 보시고는, 몸에 좋다는 그 음식이 저한테는 안 맞을 수도 있으니 한번 받아보라고요.그 말이 좀 뾰족하게 박혔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한 건 전부 빼는 것이었거든요. 유제품 빼고, 밀가루 빼고. 그런데 제가 더하고 있던 것은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요.솔직히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다른 방향은 다 막혀 있었으니까요.26만 원 앞에서 잠깐 망설였습니다가격을 보고는 잠깐 멈칫했습니다. 26만 원이었어요..
33화에서 붉은 자국은 지우는 쪽으로, 갈색 자국은 안 늘리는 쪽으로 관리한다고 썼습니다.말은 그렇게 정리했는데, 그럼 실제로 손은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번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뭘 바르느냐보다 언제 바르느냐가 이 글의 내용입니다.재생크림은 20대 후반부터 발랐습니다이건 여드름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닙니다.누가 권해서도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판단해서 20대 후반부터 쭉 발라왔습니다. 수분크림이나 크림을 다 바른 다음, 고민되는 부위에만 얹는 식으로요.그때는 흉터라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뭔가 올라왔다 가라앉은 자리에 습관처럼 바르는 정도였어요.재생 연고는 그보다 한참 나중입니다. 여드름이 심해지면서부터였어요. 짜고 난 자리나 염증 주사를 맞은 자리에 도톰하게 올려서 발랐습니다.같은 '재생'이라..
18화에서 밤에 패치를 붙이고 자면 다음 날 아물어 있었다고 한 줄 쓴 적이 있습니다.그 한 줄을 좀 풀어보려고요. 패치는 제가 가장 오래 써온 물건인데, 언제 붙이느냐에 따라 효과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짜기 전에 붙이는 건 마음만 편했습니다제일 심했던 시기에 저는 패치를 두 번 썼습니다. 짜기 전에 한 번, 짜고 난 뒤에 한 번요.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앞쪽은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올라오려는 걸 미리 덮어두면 가라앉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붙여놨다는 사실이 주는 안심이 더 컸던 것 같아요.효과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였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효과는 짜고 난 뒤에 있었습니다확실히 달랐던 건 짜고 난 다음이었습니다.밤에 씻고, 정리한 자리에 진정 성분이 든 패치를 붙이고 잡니다...
다낭성으로 진단받고 나서 저는 병원 두 곳을 같이 다니게 됐습니다. 산부인과와 피부과요.원인은 한쪽에서 보고, 결과는 다른 쪽에서 보는 셈입니다. 이걸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적어보려고요.한 곳은 루틴, 한 곳은 숙제입니다피부과는 2주에 한 번입니다. 그런데 이쪽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시술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다음 예약을 잡고 나오거든요. 격주 월요일로 고정해두니까 아예 루틴이 됐습니다. 퇴근하고 갈 수 있는 것도 큽니다.산부인과는 석 달에 한 번인데, 횟수는 훨씬 적은데도 이쪽이 더 번거롭습니다.제가 다니는 곳은 전화로만 예약이 됩니다. 날짜나 시간을 바꾸려면 또 전화를 해야 하고요. 마지막 진료가 다섯 시쯤이라 퇴근 후에는 갈 수가 없어서, 주말이나 아침 일찍으로 잡아야 합니다.큰 문제가 없으면 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