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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야기는 여러 번 썼는데, 그전에 관리실을 다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반년 넘게 다녔고, 제품까지 합치면 200만 원이 넘었어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다니기 시작한 건 피부가 심해진 뒤였습니다.

이유가 하나만은 아니었어요. 여드름 때문이기도 했고, 이제 나이가 있으니 이 상태를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만들어보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이랬어요. 집에서 혼자 하는 걸로는 한계가 있으니 전문가 손을 빌리면 다르지 않을까.

한 번에 한 시간, 회당 5만 원

받았던 관리는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클렌징으로 시작해서 각질과 피지를 정리하는 단계가 있었고, 그다음 얼굴 경락이 들어갔어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수분과 보습 위주 관리가 이어지고 모델링팩으로 마무리됐어요. 어깨 쪽으로 짧게 데콜테 관리도 포함이었습니다.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10회권 50만 원, 회당 5만 원이었어요. 주 1회를 권장받았고 처음엔 그대로 다녔습니다. 나중엔 한 주 걸러 가기도 했지만 그래도 거의 매주 갔던 것 같아요.

받는 동안은 솔직히 좋았습니다. 시원했고, 특히 경락 받을 때가 그랬어요. 한 시간 누워 있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기도 했고요.

관리사분이 시술을 권하시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이 아니니까요. 너무 심한 건 염증 주사를 맞아보라고 하신 정도였고, 대신 그날 피부 상태에 맞춰 진정 위주 제품으로 바꿔주시는 식으로 조절해주셨습니다.

두 번, 세 번 다시 결제한 이유

10회를 다 쓰고 저는 또 끊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끊었어요.

효과가 며칠 못 간다는 건 그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결제한 이유가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관리를 받으면 잠깐은 나아지니까요. 그 잠깐이 계속 쌓이면 언젠가 넘어가지 않을까 싶었어요.

다른 하나는 계산이었습니다. 50만 원이 그렇게 큰돈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두 달에 50만 원이면 한 달에 25만 원입니다. 피부과 시술보다는 싸다고 생각했어요.

한 달치로 쪼개서 보면 부담이 없었습니다. 합쳐서 볼 생각을 안 한 거죠.

 

관리를 받고 나면 매번 이런 안내를 받았습니다.

 

기존 횟수, 사용 횟수, 남은 횟수. 매번 이 숫자를 확인하면서 다녔어요.

그런데 제가 본 건 늘 남은 횟수였습니다. 여덟 번 남았네, 일곱 번 남았네 하면서요. 아직 남았다는 쪽으로만 읽었지, 이만큼 썼다는 쪽으로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본 숫자 실제
관리 한 달 25만 원 10회권 × 3 = 150만 원
제품 토너 한 통 4만 원대 기초 라인 + 클렌징 = 수십만 원
기간 이번 회차만 반년~8개월
합계 200만 원 이상

비싼 제품이 다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제품은 관리실에서 추천받아 샀습니다. 토너, 에센스, 크림까지 단계별로요. 나중엔 클렌징 계열까지 들였습니다.

토너 한 통이 4만 원을 훌쩍 넘었어요. 다 합치니 수십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다 쓰고도 달라진 걸 못 느꼈습니다.

이때 하나 배웠어요. 비싸다고 꼭 효과가 좋은 건 아니라는 것. 이 경험이 나중에 제가 기초를 다 걷어내기로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거울 앞에서 계산이 끝났습니다

세 번째 10회권이 끝났을 때였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 처음 다니기 시작할 때와 지금을 진지하게 비교해봤어요. 무슨 차이가 있나 하고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총액을 계산해봤습니다. 제품까지 합치니 200만 원이 넘었어요.

그때 정리가 됐습니다. 제가 받은 게 뭐였는지 하나씩 꼽아봤거든요.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제거, 경락, 미니 데콜테, 보습과 진정. 그게 전부였습니다.

이 돈이면 병원에서 다른 걸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각질과 피지 정리에 진정 관리를 묶어서 받고, 반년이나 1년에 한 번 결이나 탄력 쪽 시술을 하나 받는 식으로요. 금액 대비 효과가 훨씬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그만뒀습니다.

지금 여드름 때문에 관리실을 고민하는 분이 물으신다면, 저는 권하지 않겠습니다. 여드름이 목적이라면 병원 쪽이 맞다고 봐요.

다만 상황이 다르면 답도 다릅니다. 여드름이 이미 정리된 뒤에 피부 컨디션을 올리는 게 목적이고, 한 달에 20~30만 원을 꾸준히 쓸 수 있는 분이라면요. 그 경우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경락처럼 관리실에서만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요.

순서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드름이 한창일 때 갔고, 그게 안 맞았던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용이 얼마나 들었나요?
10회권 50만 원을 세 번 끊었고 제품까지 합쳐 2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다니셨어요?
반년에서 8개월 사이입니다. 거의 주 1회로 다녔어요.

여드름에 효과가 있었나요?
받은 직후는 좋았는데 며칠이면 돌아왔습니다.

제품도 사야 하나요?
저는 추천받아서 샀는데, 다 쓰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본 글은 개인의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나 특정 업체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관리 구성과 비용, 반응은 업체와 피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