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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에서 붉은 자국은 지우는 쪽으로, 갈색 자국은 안 늘리는 쪽으로 관리한다고 썼습니다.
말은 그렇게 정리했는데, 그럼 실제로 손은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번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뭘 바르느냐보다 언제 바르느냐가 이 글의 내용입니다.
재생크림은 20대 후반부터 발랐습니다
이건 여드름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닙니다.
누가 권해서도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판단해서 20대 후반부터 쭉 발라왔습니다. 수분크림이나 크림을 다 바른 다음, 고민되는 부위에만 얹는 식으로요.
그때는 흉터라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뭔가 올라왔다 가라앉은 자리에 습관처럼 바르는 정도였어요.
재생 연고는 그보다 한참 나중입니다. 여드름이 심해지면서부터였어요. 짜고 난 자리나 염증 주사를 맞은 자리에 도톰하게 올려서 발랐습니다.
같은 '재생'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저한테는 쓰임이 완전히 달랐던 셈입니다. 크림은 평소에 넓게, 연고는 사건이 있는 자리에 좁게. 이 구분이 지금까지 그대로 갑니다.

밤에만 바르는 이유
재생 연고는 저녁에만 바릅니다.
낮에 발라본 적도 있는데 화장이 밀리더라고요. 도톰하게 올리는 물건이라 그 위에 뭘 얹으면 뭉칩니다. 가리려고 바른 게 오히려 더 도드라져 보이는 일이 몇 번 있었어요.
그래서 아예 밤으로 몰았습니다. 낮에 그 자리를 정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연고 대신 패치를 붙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요.
순서는 맨 마지막입니다. 기초를 크림까지 다 바르고, 자기 직전에 자국 있는 자리에만요.
얼굴 전체에 바르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데만 소량으로 가는 게 제 기준이에요.
비타민C는 낮으로 몰아뒀습니다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자국이 보이면서 챙겨 바르기 시작한 게 비타민C 에센스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함께 쓰는 게 좋다고 해서 그 조합으로 낮에만 발라요. 먹는 것뿐 아니라 바르는 쪽으로도 기초 라인에 넣으라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봤고, 저는 성분 자체가 안 맞는 편도 아니라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습니다. 비타민C는 낮, 재생 연고는 밤. 겹치지 않게 짜려고 애쓴 게 아니라 각자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갈렸어요.
시술받는 날은 저녁에 가기 때문에 비타민C를 바를 일 자체가 없습니다.
| 언제 | 뭘 바르는지 |
|---|---|
| 아침 | 비타민C·나이아신아마이드 에센스 (기초 단계 안에서) |
| 저녁, 평소 | 크림까지 다 바른 뒤 고민 부위에만 재생크림 |
| 저녁, 짜거나 주사 맞은 날 | 그 자리에만 재생 연고를 도톰하게 |
| 시술받은 날 | 보습 크림과 재생 연고 소량. 비타민C는 없음 |
| 피부가 뒤집힌 날 | 수분크림 하나만 |
안 좋은 날은 그냥 뺍니다
표 마지막 줄이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피부 상태가 안 좋은 날에는 비타민C를 무조건 스킵합니다. 심하게 뒤집어진 날은 아예 다 빼고 수분크림 하나만 발라요.
예전 같으면 반대로 했을 겁니다. 안 좋아 보이니까 좋다는 걸 하나 더 얹었겠죠.
좋다는 걸 계속 얹어서 실패했던 시기가 있어서, 지금은 빼는 쪽을 먼저 생각합니다.
효과는 어떠냐고 하면, 비타민C는 꾸준히 바르니까 갈색으로 앉은 자국이 조금씩 옅어지는 게 제 눈에는 보입니다. 재생크림이나 연고는 솔직히 드라마틱하지 않아요. 그래도 만일을 대비하는 기분으로 바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티만C는 색 자체가 연한 노란색입니다. 오래 쓰면 이 색이 산화되어 짙은 색으로 변하는데 그 전에 다 쓰는게 좋기 때문에 저는 적은 용량을 사서 빨리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색이 있는 제형이라 바른 뒤 휴지로 손을 한번 스윽 닦아냅니다. 안그럼 다음 제품 통에 노란색 자국이 남더라구요. 저는 어차피 수건 대신 티슈로 세안 후 물기를 닦아내서 그 휴지를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비타민C를 바른 뒤 닦아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한 통을 다 쓰고 접은 것도 있습니다
반대로 모르겠다 싶었던 것도 있어요.
재생에 좋다는 성분이 든 앰플을 하나 샀습니다. 따로 바르는 대신 수분크림에 한두 방울 섞는 식으로 썼어요. 새 단계를 늘리고 싶지 않아서 택한 방법이었습니다.
한 통을 다 쓸 때까지 꾸준히 발랐는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좋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었어요.
지금은 다시 사지 않습니다. 한 통을 끝까지 써보고 내린 결론이라 미련은 없어요.
이 과정에서 하나 배운 게 있다면, 안 맞았다고 바로 버리지 않고 끝까지 써본 게 오히려 정리를 빨리 시켜줬다는 겁니다. 애매하게 남겨두면 계속 다시 손이 가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재생 연고는 언제 바르나요?
저는 저녁에만, 기초를 다 바른 뒤 맨 마지막에 자국 있는 자리에만 바릅니다.
비타민C와 같이 써도 되나요?
저는 시간대를 나눴습니다. 비타민C는 낮, 재생 연고는 밤이라 겹칠 일이 없어요.
얼굴 전체에 바르시나요?
아니요. 고민되는 부위에만 소량입니다.
자극은 없었나요?
피부가 안 좋은 날엔 비타민C를 뺍니다. 심할 땐 수분크림 하나만 발라요.
본 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개인의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성분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필요하시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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