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에서 레이저로 뚫어 압출했던 이야기를 한 문단으로만 썼는데, 그 자리를 좀 자세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엔 염증 주사와 압출이 뭐가 다른지 몰랐거든요.둘은 다른 갈래입니다같은 여드름이라도 상태에 따라 가는 길이 다릅니다.염증 주사는 화농성일 때예요. 단단하게 뭉쳐 있고 건드리면 정말 아픈 상태. 그걸 가라앉히려고 맞는 겁니다.압출은 좀 애매한 것들입니다. 땡땡하게 부풀지도 않았고 살짝 올라온 정도인데, 손으로 짜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더 심해지지도 않으면서 그대로 있는 것들이요. 안에서 조용히 곪고 있는 상태죠.상태어느 쪽으로단단하고 아픈 화농성염증 주사살짝 올라왔는데 짜기 어려운 것압출좁쌀처럼 잔잔하게 잡히는 것압출주사를 맞아도 계속 반복되는 것레이저로 뚫고 배출염증 주사를 맞기엔 과한 것..
그동안 진단 이후의 이야기를 주로 써왔는데, 정작 그 진단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제대로 정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구간이 가장 길고, 가장 답답했던 시간이었어요.처음엔 몸이 바뀌는 중이라 그런 줄 알았습니다이상하다고 느낀 건 작년부터였습니다.2024년에 볼과 턱 쪽 여드름이 점점 심해졌어요. 그때는 체중 감량을 하던 시기라 몸이 바뀌면서 잠깐 그러는 거겠거니 했습니다. 살이 빠지면 컨디션도 달라지니까, 피부도 적응 중인가 보다 하고 넘겼어요.그런데 2025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그때부터 슬슬 이상했습니다. 잠깐 지나가는 거면 벌써 지나갔어야 하는데.검색하고, 끊고, 바꿔보고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검색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도 돌려보고, 유..
12편에서 리쥬란을 맞고 멍이 일주일 넘게 갔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이 글은 7월 27일 3회차 기록입니다. 아직 사흘밖에 안 됐어요.그런데 이번 편은 앞선 두 편과 성격이 다릅니다. 처음으로 "달라졌다"는 말을 쓸 수 있게 됐거든요.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먼저 알아봤습니다.3회차는 제가 먼저 압출을 요청했습니다2회차 시술이 끝나고 다음 예약을 잡는데, 직원분이 압출을 추가해드릴까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잠깐 고민하니까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2주 상황 보시고, 필요하면 당일에 말씀 주세요. 혹시 압출을 추가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그냥 접수할 때 "오늘 압출도 받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는 추가 비용이 2만 원대였어요.2주 사이에 좁쌀 여..
평생 피부 하나는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쩜 이렇게 하얗고 좋냐는 말을 듣는 게 익숙했고, 저는 그게 그냥 제 기본값인 줄 알았습니다.그 기본값이 완전히 무너진 게 2024년 가을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시작부터, 원인이 피부 바깥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게 되기까지의 기록입니다. 피부가 좋은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엄마 피부가 좋으니 저도 당연히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전이라는 말을 별생각 없이 믿었던 거죠.10대 때 그 흔한 여드름으로 고생한 기억이 없습니다. 시험기간에 밤을 새워도, 친구들이 이마에 뭐가 났다고 속상해할 때도 저는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20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화장품을 바꿔도 뒤탈이 없었고, 관리라는 걸 배워본 적도 없습니다.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지금 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