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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와 산부인과 두개의 병원을 다니는 이야기를 하면서 산부인과 쪽이 더 번거롭다고 썼습니다. 석 달에 한 번인데도 그렇다고요.

이번에 다녀오면서 그 번거로움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약 거는 것부터 약을 손에 쥐기까지요.

3주 전에 전화를 겁니다

남은 약이 8월 29일까지였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다녀와야 했어요.

전화를 건 건 7월 31일이었습니다. 거의 3주 전이죠. 미리 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전화로만 예약이 되거든요.

통화 자체는 바로 됐습니다. 문제는 날짜였어요.

처음엔 토요일로 잡으려고 했습니다. 평일에 가려면 반차를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토요일마다 다른 일정이 겹쳐 있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22일로 잡았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마침 21일 금요일이 연차라는 걸 떠올렸거든요. 그렇게 평일 오전으로 옮겼습니다.

평일 오전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주말에 몰리는 걸 그때 알았어요.

챙긴 건 신분증 하나였습니다

가기 전에 준비할 건 거의 없었습니다.

계속 다니던 곳이라 이전 검사 결과나 기록이 다 병원에 있거든요. 제가 따로 들고 갈 게 없었어요. 신분증만 챙겼습니다.

이건 재방문의 몇 안 되는 장점입니다. 처음 갈 때와 달리 설명할 것도, 챙길 것도 없어요.

접수하고 혈압을 잽니다

도착해서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순서 하는 일
1 1층에서 대기표 뽑기
2 순서 되면 이름과 생년월일 말하고 진료 내용 확인
3 혈압 재고 몸무게 적기
4 3층 지정된 진료실 앞으로 이동
5 간호사에게 종이 전달

접수처에서 3층 몇 번 진료실 앞에 있으라고 알려줍니다. 그 전에 혈압과 몸무게를 재서 적어 오라고 하고요.

 

혈압 재는 곳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재고 나면 작은 종이가 출력되는데, 거기에 몸무게를 적으면 돼요.

저는 집에서 재고 갔기 때문에 따로 재지 않고 바로 적었습니다. 이건 거의 매번 있는 절차예요.

적고 나니 바로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간호사분께 종이를 드리고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한 가지 솔직히 말하면, 이 수치를 왜 재는지 저는 모릅니다. 매번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하고 있어요. 다음에 한 번 여쭤봐야겠습니다.

진료는 5분도 안 걸립니다

진료실에서 오간 대화는 이게 전부였습니다.

네 팩째 드시고 계신 거죠, 하고 선생님이 먼저 물으셨어요. 맞다고 했습니다.

그다음 부정출혈이나 다른 이상 증상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저는 부정출혈도 멎었고 주기도 잘 맞는다고 답했어요.

그게 끝이었습니다. 증상 체크 후 별 이상이 없으면 바로 처방으로 넘어갑니다. 3개월치요.

초음파도 없었고 따로 검진도 없었습니다.

5분도 안 걸리는 대화를 위해 3주 전에 전화를 걸고 연차를 맞춥니다.

수납이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진료비는 6,200원이었습니다. 검사 없이 이야기만 나눴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시간이 걸렸어요.

 

번호표를 뽑았더니 390번, 앞에 14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6분이었어요.

진료보다 수납이 오래 걸리는 게 좀 웃겼습니다. 결국 병원에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30분 정도 걸렸어요.

약국은 병원 바로 앞입니다. 거기서 세 팩을 받았고 81,000원이었습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처방이라 그렇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3주 전 전화, 연차 하루, 30분 대기, 6,200원과 81,000원. 그리고 5분짜리 대화.

번거롭냐고 하면 번거롭습니다. 그런데 못 하겠다 싶은 정도는 아니에요. 석 달에 한 번이면 1년에 네 번이고, 그 네 번으로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다음 예약은 마지막 팩을 뜯을 때 걸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또 달력을 들여다보고 있겠죠.

자주 묻는 질문

예약은 얼마나 미리 해야 하나요?
저는 3주 전에 걸었습니다. 전화로만 되는 곳이라 원하는 시간대를 잡으려면 여유가 필요해요.

평일과 주말 중 언제가 낫나요?
평일 오전이 시간대 선택이 훨씬 자유로웠습니다.

매번 검사를 하나요?
저는 이번에 초음파도 검진도 없었습니다. 증상 확인 후 처방만 받았어요.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진료비는 6천 원대였고, 약값은 3개월치에 8만 원대였습니다. 약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진료는 5분도 안 걸렸는데 수납 대기가 길어서 총 30분쯤 걸렸습니다.

본 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은 개인의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진료 절차와 비용은 병원과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