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올라왔을 때 집에서 정리할지, 병원까지 기다릴지.저는 이 기준을 세우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손으로 짜다가 흔적을 더 남긴 적도 많았고요. 지금은 나름의 선이 생겼는데,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손과 면봉이 문제였습니다처음엔 도구 같은 걸 쓸 생각을 못 했습니다. 손으로, 아니면 면봉 두 개로 눌렀어요.그러다 알게 된 게 있습니다. 손톱이나 면봉이 미끄러지면서 피부가 긁힌다는 것요. 그러면 덧나거나 흉이 지기 쉽습니다.힘도 과하게 들어갔어요. 조절이 안 되니까요.여드름이 심해지면서 압출 도구를 사야겠다고 생각한 게 그때였습니다. 손으로 하니까 흔적이 훨씬 오래가더라고요. 집에서는 이 순서로 합니다지금 제가 하는 방식입니다.세안을 하고, 기초를 바르기 전에 곪은 부분을 확인합니다. 일회용..
이 시리즈에서 저는 화농성이라는 말을 셀 수 없이 썼습니다.그런데 정작 그게 뭔지 정리한 적이 없어요. 이번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의료인이 아니니까, 진료실에서 들은 것과 공신력 있는 자료에서 확인한 것을 제가 이해한 만큼만 옮기겠습니다.화농성은 진단명이 아니었습니다먼저 짚고 갈 게 있습니다.'화농'은 곪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화농성 여드름은 곪은 여드름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병원에서 붙이는 정식 분류명은 아닙니다.자료를 찾아보니 이 표현이 쓰이는 범위도 제각각이었습니다. 노란 고름이 잡힌 단계만 콕 집어 부르기도 하고, 붉게 곪는 것들을 두루 뭉뚱그려 부르기도 하더라고요.저도 그냥 아프고 곪은 것들을 다 그렇게 불렀습니다.시작은 전부 면포입니다자료에 따르면 여드름의 기본 병변은 면포..
30화에서 붉은 자국은 흉터 중에 가장 지우기 쉬운 편이라고 한 줄 쓰고 넘어갔습니다.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번에 제대로 적어보려고요. 같은 여드름 자국이라도 병원에서 가는 길이 아예 다르더라고요.정밀 사진을 찍고 나서 알았습니다제가 이 차이를 알게 된 건 피부과에서였습니다.정밀 사진을 찍고 나서 선생님이 화면을 짚어가며 설명해주셨어요. 여기 이건 붉은 자국이고, 저기 저건 성격이 다른 거라고요.그전까지 저는 얼굴에 남은 걸 전부 뭉뚱그려 '여드름 흉터'라고 불렀습니다. 다 같은 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없애는 방법도 하나뿐인 줄 알았고요.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나니 그제야 제 얼굴이 정리가 됐습니다. 어디에 뭐가 얼마나 있는지를 처음으로 안 셈이에요.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종류어떻게 보이나..
12편에서 리쥬란을 맞고 멍이 일주일 넘게 갔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이 글은 7월 27일 3회차 기록입니다. 아직 사흘밖에 안 됐어요.그런데 이번 편은 앞선 두 편과 성격이 다릅니다. 처음으로 "달라졌다"는 말을 쓸 수 있게 됐거든요.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먼저 알아봤습니다.3회차는 제가 먼저 압출을 요청했습니다2회차 시술이 끝나고 다음 예약을 잡는데, 직원분이 압출을 추가해드릴까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잠깐 고민하니까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2주 상황 보시고, 필요하면 당일에 말씀 주세요. 혹시 압출을 추가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그냥 접수할 때 "오늘 압출도 받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는 추가 비용이 2만 원대였어요.2주 사이에 좁쌀 여..
10편에서 레이저 1회차를 받고 나서 솔직히 별 변화를 못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글은 2주 뒤, 7월 13일에 받은 2회차 기록입니다.이날은 구성이 달라졌습니다. 압출과 리쥬란 HB 플러스가 추가됐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 받은 시술 중 가장 아팠고 회복도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2회차는 순서부터 달랐습니다시술은 2주 간격입니다. 6월 29일이 1회차, 7월 13일이 2회차였고 둘 다 월요일이었어요.시술 전에는 매번 지난번 이후로 어땠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시술 전후로 사진을 찍어요. 병원에서 남기는 기록용인데, 이게 은근히 도움이 됩니다. 매일 거울을 보는 사람은 자기 변화를 제일 못 알아채거든요.이날 순서는 이랬습니다.순서항목비고1압출알코올 소독 후 진행2마취크림 도포약 30분 대..
